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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통령, 재벌 총수 불러 미르 협조 요청”

입력 : 2016-10-27 18:58:13 수정 : 2016-10-27 20: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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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모금 직접 개입’ 의혹 제기 / “안종범 전화 돈 요구”… 청 “사실 아냐” / 안민석 “최순실 조카 장유진이 실세 / 대리인역 증거인멸 시도… 긴급 체포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회장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 미르와 K스포츠재단 사업계획서를 보이며 협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기부금 모금 과정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넘어 박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다는 주장이 처음으로 제기된 것이다.

박 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중 “우리나라 어떤 기업인도, 어떤 누구도 대통령이 이렇게 협조를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하며 ‘전화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자 안 수석이 (재벌 회장들에게) 전화를 해 돈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들어보지 못했다”며 부인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도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이 직접 재벌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는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재단 관련 얘기를 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최씨 조카인 장유진씨가 가장 실세”라며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장씨를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씨가 최씨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장씨는 최씨와 가장 긴밀히 연락하는 사람이자, 지금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장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해외에 있을 때 이화여대 학적관리를 대신 해주는 등 대리인 역할을 해 왔다. 최씨와 차은택 감독을 연결하는 고리라는 제보도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또 정씨 청담고 입학 특혜 의혹에는 “정씨가 입학하기 바로 전 달 청담고가 승마특기 학교로 지정됐다. 정씨 입학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씨와 이 고교 관계자가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와 최씨를 연결한 사람이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최씨에게 추천했다는 이모씨”라며 “이화여대 입시 부정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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