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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하야 카드’ 선 긋는 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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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7 18:53:46 수정 : 2016-10-27 18: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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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높아졌지만 역풍 우려 / 청 개편·특검 수준 그칠 듯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나 ‘하야’ 주장에 선을 그으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다.

27일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을 책임지는 방식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이 ‘하야 또는 탄핵’을 꼽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탄핵·하야 주장 여론이 높아졌지만, 야권은 특검 실시와 청와대 참모진 교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압박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해공 신익희 정신의 현재적 의미와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이제원기자
야권 내부에서는 탄핵이나 하야 등 강경책을 꺼냈다가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고, 후속 대책 없이 탄핵·하야·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했다가 국정공백 사태가 벌어질 경우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읽힌다. 야당이 앞서가지 않더라도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한 국민 여론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불 붙여야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순실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이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26일) 의원총회에서 청와대 전면개편과 특검 실시를 당론으로 정했다”며 “새누리당도 의총에서 특검을 결정했다. 조속히 만나서 특검의 내용들을 다듬고, 진상 규명을 위해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거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날 의총에서 정한 당론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 겸 원내대표도 이날 최씨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은 이미 힘을 잃었다. 국민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그런다고 우리가 재야 시민단체나 학생들, 일부 흥분한 국민처럼 탄핵을 요구하고 하야를 요구해선 안 된다”고 탄핵·하야 주장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야당이 탄핵을 가결해서 역풍을 맞은 것을 잘 기억한다”며 “우리 국민은 최소한 헌정 중단은 바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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