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검찰에서 특별수사본부가 가동되는 건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이후 9년 만이다.
검찰은 27일 세종시에 있는 문체부 관계자 2명의 사무실과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 및 자택, 한국관광공사 내 창조경제사업단 관계자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최씨가 사실상 배후에서 조종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단서를 잡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을 당한 문체부 국장급 간부 2명은 두 재단 설립의 실무 책임자로 알려졌다.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 특별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2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에 임하는 각오, 향후 수사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하상윤 기자 |
검찰은 이날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불러 재단 설립 경위, 최씨와의 관계, 재단 공금 일부가 최씨의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20)씨의 승마 훈련에 쓰였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가 27일 정부세종청사 내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콘텐츠정책관실은 2015년 미르재단 설립 인가를 담당한 부서다. 세종=연합뉴스 |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로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김태훈·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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