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10%선까지 밀리는 등 극박하게 돌아가는 정국 상황에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이정현 대표는 최순실 송환수사, 조속한 인적쇄신 등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만남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찾아서 만나뵙고 약 1시간30분 동안 정치권과 국민들의 여러가지 여론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가 지난번 최고위의 제안을 심사숙고 하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도 엄중한 시기인 만큼 빨리 인적쇄신 요구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의원총회의 얘기와 야당에서 매일 하고 있는 회의내용 등까지 종합해서 가감없이 여론을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속도를 내달라고 했고, 검찰 수사도 형식이 뭐가 됐든 특검이 됐든, 뭐가 됐든 어쨌든 당사자(최순실)가 빨리 들어와서 의사를 적극적으로 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고 알렸다.
즉 박 대통령에게 '최순실 귀국'을 위한 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회동에서 자신의 주요 발언만 소개한 뒤 질의응답을 받지 않아 박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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