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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 정조준' 檢 특수본 에이스들 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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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9 10:09:36 수정 : 2016-10-29 10: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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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순실씨 의혹 특별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각오를 밝히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특별수사본부가 꾸려진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그간 불거진 온갖 의혹들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한다는 각오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인 김 총장 본인이 내로라하는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3과장으로 2003∼2004년 공적자금 비리 수사와 역사적인 여야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 참여했다. 2008년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맡아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의 특별수사 부서들을 진두지휘했다.

 김 총장은 이번에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며 “철저하게 수사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총장은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고자 수사 과정에 일일이 관여하지 않고 나중에 수사 결과만 보고받기로 했다.

 수사의 현장 지휘관이라 할 특별수사본부장은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맡고 있다. 고검장급 예우를 받는 중앙지검장이 특정 사건의 수사 책임자를 맡은 것 자체가 몹시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이번 사건을 대하는 검찰 지휘부의 인식이 엄중함을 보여준다.

 이 지검장은 수사 역량과 기획 능력을 동시에 갖춘 검사로 알려져 있다. 법무부 검찰국 검찰4과장과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것을 빼면 주로 일선 검찰청에서 잔뼈가 굵었다. 서울남부지검장이던 2014년에는 김형식 전 서울시의원 청부살해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했고, 2015년 대구지검장 시절에는 여대생 의문사 사건 재수사를 맡아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성폭행 후 살해’라는 수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시절인 2014년 1월16일 지청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특별수사본부의 부본부장 역할을 하는 이는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다. 노 차장은 전국 일선 검찰청의 차장검사 가운데 유일한 검사장(차관급)이다. 노 차장 또한 검찰의 대표적 특수통으로 옛 대검 중수부의 첨단범죄수사과장과 중수1과장, 그리고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지냈다.

 최씨 의혹 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노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철희)의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의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 등 굵직한 사건 수사를 잇따라 지휘했다. 지금도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가 수사 중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부당 지원 의혹 등 여러 대형 사건이 그의 지휘를 받고 있다. 노 차장은 최근 과중한 업무 탓에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실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와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가 나란히 책임진다. 이 부장검사는 현재 일선에서 특별수사를 하는 검사들 가운데 단연 ‘최고’라는 평을 듣는 특수통 중의 특수통 검사다. 올해 들어 대한수영연맹 비리를 파헤쳐 선수 훈련비 등을 빼돌린 연맹 간부 10여명을 재판에 넘겼고,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관련 법조비리 수사도 맡아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를 나란히 구속기소했다.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가 지난 3월22일 대한수영연맹 임원들의 비리 의혹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한 부장검사는 최씨 의혹이 불거지기 전부터 박 대통령 측근과 ‘악연’을 맺었다. 앞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사기 의혹 사건을 맡아 수사를 진행해 온 것이다. 박 전 이사장은 박 대통령의 여동생이다.

 그밖에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 중 눈길을 끄는 이로 김민형 부부장검사가 있다. 그는 2011년 옛 대검 중수부 산하 저축은행 합동수사단과 2013년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팀에서 일한 검찰 내 자금 추적 전문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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