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 최씨 관련 법인 수사 나섰나

유력 일간지 “돈세탁 혐의 조사” / 최씨측 변호사 “연락 온 것 없어”

독일 검찰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관련 법인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28일(현지시간) 헤센주(州)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특정한) 고발이 접수된 이후 ‘슈미텐 지역에 있는 한 회사’의 돈세탁 혐의 조사에 관해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지역판은 최씨 사건을 ‘슈미텐의 작은 호텔에 대한 한국의 커다란 관심’이란 기사로 크게 다루면서 검찰 여성대변인이 이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고발을 당한 회사가 슈미텐에 있는 최씨의 독일법인인 비덱스포츠와 더블루K를 의미하는 것인지, 검찰 조사나 수사가 시작된 것인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다른 지역지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는 최씨 사건을 다룬 인터넷판 기사에서 검찰 여성대변인인 나댜 니젠 검사장의 실명을 언급하며, 니젠 검사장이 슈미텐에서 돈세탁 혐의 조사가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썼다. 니젠 대변인은 혐의를 받는 대상을 밝히길 꺼렸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니젠 대변인은 앞서 다른 지역매체인 타우누스차이퉁이 ‘비덱스포츠가 사들인 비덱타우누스 호텔로 경찰이 지난 22일 대거 출동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스블라트 역시 경찰 당국 확인을 통해 “경찰이 당시에 출동한 적이 결코 없다”고 보도했다.

타우누스차이퉁은 최씨가 머문 현지 주택의 한 이웃 주민의 말을 빌려 “독일 검찰이 최씨 소재에 관한 정보를 구하고 있다”며 최씨 독일법인이 슈미텐에 14개 법인을 더 등록했다고 보도했지만 당국 확인이나 입증정보를 제시하지 않아 혼선을 빚었다.

한편 최씨의 독일법인 법무를 대리한 박승관 변호사는 “지금까지 (독일 검찰에서) 연락 온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