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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최씨가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67)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외버스를 타고 청평면으로 향해서다. 청평면에는 조용히 지낼 수 있는 고급 별장과 펜션들이 많다.
이 변호사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청평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씨는) 서울시내에 있다”며 “개인적 용무로 (청평을) 들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최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에는 그의 모습이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알려진 이 건물 앞에는 드문드문 취재진만 보였고 경비원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1층 한쪽에 자리 잡은 베트남 음식 식당에만 사람들이 북적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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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주역 최순실씨가 귀국한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최씨 자택 건물 주변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이 건물의 대리주차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는 A씨는 최씨를 봤느냐는 질문에 미간을 찌푸린 채 “여기에 왔겠느냐”고 반문하며 “(최씨가) 여기 안 산다”고 잘라 말했다. A씨는 최씨를 언제쯤 마지막으로 봤느냐는 질문에는 “(최씨를) 못 본 지 1년도 더 넘었다”며 “기사를 보니 최씨 언니(최순득씨)가 도곡동 산다는데 그런 곳에 가지 않겠느냐”면서 자리를 떴다.
최씨 언니가 산다는 강남구 도곡동 빌라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 빌라의 경비원은 “아무것도 모른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최씨 동생이 사는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최씨 흔적은 없었다.
비밀리에 입국한 최씨의 모습은 한 시민에 의해 우연히 포착됐다. 이 시민이 찍은 사진을 보면 최씨로 보이는 여성이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짙은 남색 패딩 점퍼를 입고 있으며 두 손에는 각각 여권과 검은 가방을 들고 있다. 이 여성의 옆모습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본지 기자들이 인터뷰한 최씨 옆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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