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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딸 특혜의혹 청담고 ‘특정감사’

입력 : 2016-10-30 19:09:06 수정 : 2016-10-30 21: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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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감사관도 투입 집중조사 / 서울교육청 “최씨 소환도 고려” 서울시교육청이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다녔던 청담고에 대한 감사를 ‘특정감사’로 전환하고,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한 조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30일 최씨가 귀국함에 따라 교육청은 가능하다면 최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관련 브리핑을 열고 청담고에 대한 감사를 특정한 사안이 불거졌을 때 그 사안에 대해 집중해서 진행하는 ‘특정감사’로 전환하고, 감사팀 인원도 기존 3명에서 9명으로 보강했다고 밝혔다. 감사팀에는 감사의 공정성을 위해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시민감사관’ 2명도 포함된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 25∼26일 청담고에 장학사 3명과 감사팀 3명을 투입해 출결처리 과정과 돈봉투 전달 시도 의혹 등을 1차적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당시 조사에서는 청담고가 정씨의 입학을 앞두고 체육특기학교로 전환한 배경이나 정씨가 승마협회 공문을 제출하고 실제 대회나 훈련에 참가했는지 등의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특정감사 내용은 이러한 정씨의 입학 및 재학 과정에 불거진 각종 특혜 여부를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2011년 이 학교가 정씨의 입학을 앞두고 체육특기학교를 신청한 배경 및 지정된 과정부터 △2012년 정씨의 입학경위 △정씨가 학교에 다닌 2012∼2014년 ‘출석인정결석’의 근거가 된 승마협회 공문의 진위와 실제 대회 및 훈련 참가 여부 △금품수수와 외압 등 부적절한 청탁 여부 등이 포함된다. 교육청은 이외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들과 제보 등까지 모두 점검할 방침이다.

이민종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정씨와 관련된) 제보도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사 기간을 따로 정해두지 않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밝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학교 교장과 교사 등 3명에게 촌지를 건넨 최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

이 감사관은 “필요하면 불러서 조사해야 하지만 응하지 않는다면 강제로 데려올 수는 없다”며 “최씨의 변호인을 통해 의사를 확인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논란과 관련해 교육부도 서면조사를 마무리하고 31일부터 감사요원 12명을 투입해 특별감사를 시작한다. 감사기간은 약 2주 정도며 필요할 경우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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