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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중국에서 通했다"

입력 : 2016-10-31 18:46:08 수정 : 2016-10-31 18: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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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큰 재미를 못 봤던 외식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제2의 내수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무턱대고 매장 문을 열었던 한국 외식업체들이 쓴맛을 보고 사업을 접었던 것과 달리, 최근 2~3년동안 한국보다 장사가 더 잘 되는 매장도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

최근 이러한 한국 외식업체의 중국 매출 호조세는 더욱 치밀해진 업체들의 시장조사와 한류를 등에 업은 ‘K-푸드’의 인기 덕분이다.

특히 삼겹살은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K-푸드 메뉴로 꼽힌다. 실제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가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삼겹살 등 고기구이를 택했다.

중국인들의 삼겹살 사랑은 중국 현지에 매장을 오픈한 한국 고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매출 전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정통삼겹살 전문점 브랜드 ‘구이가’의 경우 중국 광저우점 오픈 두 달만인 지난달 하루 최대 매출액이 4만8120위안(한화 약 810만원)을 넘었다. 이는 국내 매장 일 평균 매출 160만원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구이가에 따르면 광저우점의 월 최고 매출은 89만1100위안(한화 약 1억5000만원) 가량을 돌파했다.

구이가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가업FC는 지난 7월 광저우 장난시루(江南西路)역 인근에 중국 내 1호점이자 해외 첫 매장인 광저우점을 오픈, 현지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이 같은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0만명 이상인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기록적인 수치다. 구이가는 첫 매장인 광저우점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연내 상하이점도 문을 열 예정이다.

면밀한 준비와 마케팅조사를 통해 현지 안착에 성공한 업체들도 있다.

지난 2002년 중국에 놀부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놀부’는 2006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과 직영점을 새롭게 오픈하면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놀부는 베이징 직영점의 성공적 론칭으로 중국 내 매장을 안정적으로 넓혀가게 되자 지난해에는 캐주얼 한식을 상하이 우강로에 오픈했다. 상하이 우강로점은 철저한 현지조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캐주얼 한식’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메뉴 인테리어 등을 적용해 하루 평균 5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국내에서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스몰비어의 중국 시장 진출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봉쥬비어’에 이어 스몰비어 원조에 해당하는 ‘봉구비어’ 등이 잇따라 중국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금탑F&B의 스몰비어 브랜드인 ‘청담동 말자싸롱’은 지난해 6월에 오픈한 중국 북경 왕징점이 월 평균 4000만~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청담동 말자싸롱 관계자는 “왕징은 대규모 주거지와 오피스 빌딩들이 공존하는 한류중심상권"이라며 "기존 인기메뉴인 치맥(치킨+맥주)과 맥주칵테일을 비롯해 다양한 현지화 메뉴들로 중국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들의 공통된 중국 진출 성공 키워드는 바로 ‘현지화’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아무리 잘 나갔던 브랜드라도 현지화 전략에 소홀할 경우 시장 반응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규정이 없거나 업무 방식이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을 현지에 맞게 매뉴얼화 함으로써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무자뿐만 아니라 대표 역시 한국에서의 상식을 버리고 철저하게 중국 시장에 대한 학습과 현지답사를 통해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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