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겨레신문이 '최씨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이영선 부속실 행정관이 운전하는 청와대 소유의 차를 이용해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장관급 이상이 출입하는 일명 11문으로 자주 드나들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출입 기록 등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할 수 있느냐'고 묻자 "보안, 경호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협조할 수 있는 사항까지는 다 해야할 것"이라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통령 연설문 등이 발견된 최씨의 태블릿PC를 개통한 김한수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최씨 조카와 친구 사이이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지켜봐달라"고 했다.
앞서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 의혹에 대해 지난 21일 이원종 전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 일도, 들은 일도 없다. 내가 아는 한에는 없다"라고 강력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정 대변인은 '최씨 아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보도 등을 거론하면서 "수없이 많은 의혹이 나오고 새로운 의혹도 나오는데 아들이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는커녕 아들조차 없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검찰이 최씨와 전 남편 사이의 가족관계 서류를 확인한 결과, 아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지금도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 의혹들이 수없이 양산되면서 외신들까지 그 의혹을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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