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조사해 1일 보도한 11월 정례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도는 9.2%로, 10월 34.2%에서 25%포인트 급락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후 지지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진 여론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기관이 달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할 순 없지만,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중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인 5년 차 4분기에 6%를기록한 바 있다. 이번 내일신문 조사에서는 평소 박 대통령의 고정지지층으로 불리는 장·노년층과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의 지지율이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 50대(7.9%)와 60세 이상(20.8%)에서 전월 대비 각각 32.1%포인트, 43.7%포인트, TK(8.8%)는 35.5%포인트 폭락했다. 또 응답자의 67.3%가 박 대통령 하야에 ‘동의한다’고, 80.9%는 ‘인적 쇄신으로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이날 발표한 창간 25주년 여론조사에서도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83.7%)가 긍정평가(13.7%)를 압도했다. 대통령의 하야 또는 탄핵을 바라는 여론도 48.2%로 절반에 가까웠다. 응답자의 36.1%는 박 대통령 하야를, 12.1%는 여야의 탄핵 추진에 동의했다. 거국중립내각에 찬성하는 의견(26.1%)도 적지 않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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