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트레이너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늘품체조'를 만든 장본인이라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정씨는 1일 방송된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측근 차은택과는 아무런 친분이 없으며, 수개월간 늘품체조에 참여한 대가로 800만원을 받은 게 전부라고 토로했다.
특히 정씨는 언론으로부터 의혹의 제기된 후 차은택으로부터 받았다는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제가 참 많은 일로 아름씨까지 피해를 보게 해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절대 저희 이익을 위해 아름씨에게 페이를 다 못드린 게 아닙니다. 갑자기 정치적 문제가 되면서 저희가 정당히 받아야 할 돈을 거의 못 받았습니다" 등 정중한 말투로 사과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씨는 또 문체부로부터 늘품체조 관련 거짓진술을 종용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그는 "문체부 직원이 '정아름씨가 제안해서 했다고 해야 뒤탈이 없다. 시끄러워진다'고 부탁을 해왔다"며 "나라를 위한다고 한 일인데 내막도 모르는 최하위 납품자인 제가 다 뒤집어쓴 것 같아 억울하다"고 말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 파문이 불거진 후 2014년 늘품체조가 3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국민체조로 선정됐을 당시 차은택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정씨는 이 과정에서 늘품체조 기획자로 지목되자 본인은 '단순히 동작을 납품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YT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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