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차씨 변호인과 연락을 하고 있다"며 "(차씨가 한국에) 들어오긴 들어올 것이지만 오늘 내일은 아닌 것 같고 주말에 갑자기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차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문화계 각종 이권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광고회사 포레카의 지분 강탈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차씨는 2개월여 전 중국으로 출국해 지금까지 머물고 있으며 최근 "곧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삼성이 최씨측에게 건넨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은 최씨와 딸 정유라(20)씨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280만달러(한화 약 35억원)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다.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지난해 9∼10월께 비덱의 예전 이름인 '코레(Core) 스포츠'로 송금됐으며, 국내 은행을 거쳐 독일 현지 은행의 회사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정유라씨 말 구입과 전지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독일 현지에서 정씨의 훈련과 말 구입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을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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