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의 예정된 출두 시간이 다가오자 접속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1000명이 넘는 독자들이 동시에 세계일보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서 최씨를 봤다. 급습한 시민단체가 최씨를 덮치고 구호를 외치는 바람에 영상이 일그러졌지만, 혼란스러운 현장이 고스란히 중계됐다. 이 영상을 시청한 누적 독자는 5만여명이었다.
기존 방송이 ‘전지적 작가 시점’이라면 SNS 중계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화질이 다소 조악하고 시선의 이동이 매끄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접속하기가 편하고 시간제한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누구나 쉽게 방송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날도 언론사가 아닌 개인적인 관심으로 현장을 찾아 방송을 진행한 1인 미디어가 있었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때는 일반인이 촬영한 라이브 영상이 넘쳐났다.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 못하는 현장을 지켜 보고 곧바로 의견을 내는 시대가 왔다.
영어로 ‘SNS’를 치려다 사용언어를 변경하지 않아 ‘눈’으로 입력됐다. 그랬다. SNS는 당신의 눈이다. SNS로 세상을 보고, 세상은 SNS로 당신을 본다.
이재호 디지털미디어국 소셜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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