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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필요한 순간 오면 조사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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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3 18:39:42 수정 : 2016-11-03 18: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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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수사’ 미묘한 기류 변화… 김현웅 법무 “검토해 건의할것” / 검찰 ‘최순실 조카’ 장유진 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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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실세 최순실(60·개명 후 서원)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직접 검찰 조사를 받는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와 관련, “필요한 순간이 오면 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조사를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법무부도 이날 박 대통령 조사가 가능하다고 입장 변화를 보여 이미 청와대와 조율이 끝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웅 법무장관은 2017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박 대통령도 엄중한 상황임을 충분히 알 것으로, 저희도 수사 진행 결과에 따라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검토해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씨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도 “대통령 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밝혀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웅 법무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검찰은 이날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과 관련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김모 전무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삼성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두 재단에 총 204억원을 출연했는데 이는 전체 53개 대기업 중 가장 큰 액수다. 검찰은 강제 모금을 주도한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상대로 이틀째 조사를 이어갔다.

검찰은 또 최씨의 여조카 장유진(37)씨를 출국금지하고 그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의 비호아래 동계스포츠 분야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김태훈·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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