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도 '최순실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bs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특정 대형기획사와 연예인들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장시호의 모친 최순득이 유명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축구단'을 오가며 밥을 사주고 연예계 인맥을 넓혔으며, 대형 기획사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보기엔 그 정도의 가수들은 여러 명 있다. 그런데 유독 그 가수만 싹쓸이하는 그런 행태가 지난 몇년간 보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형기획사와 가수의 이름은 끝내 밝히지 않았지만, 즉각 YG엔터테인먼트와 YG 소속 가수 싸이, 그리고 회오리 축구단을 거쳐간 이승철, 김흥국에게 화살이 쏠렸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와 이승철, 김흥국은 각각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최순실 게이트'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피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혹은 남았다. 양현석 대표의 동생이자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양민석씨가 최순실 최측근으로 지목된 차은택(도피 중)과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해왔고, 2013년 엔터업계에서는 유일하게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최연소 위원으로 위촉된 사실을 두고 차씨의 추천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거 박봄 마약 밀반입 사건이 입건유예 처리된 일을 두고 강용석 변호사가 방송에 나와 "검사장이라고 해도 봐주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언급한 사실 또한 회자되고 있다.
앞서 배우 박해진, 고주원, 헬스트레이너 겸 방송인 정아름 등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 루머에 휩싸여 곤욕을 치른 가운데, 연예계에 흉흉한 소문이 연일 터지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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