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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첫 사과 이후 열흘 만에 다시 입장을 표명한 것은 갈수록 악화하는 여론, 혼란스런 국정 상황과 무관치 않다. 지지율이 5%까지 추락하며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의 대형 전광판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 관련 대국민 담화문 발표가 방송되고 있다. 하상윤 기자 |
굳은 참모진 청와대 참모진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발표를 지켜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일각에선 여전히 주도적인 국정운영 의지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책임총리제에 대한 언급 없이 “성장동력은 꺼트리지 말아 달라”, “정부 본연의 기능은 회복되어야만 한다”고 말한 대목은 국정 운영에 대한 일방적인 협조 요청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총리 내정자와 협의하고 그 뜻을 전했으며, 박 대통령 의지는 확고하다”며 이 같은 비판을 일축했다. 이날 담화 초점은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하고, 검찰 수사에도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데 있기 때문에 책임총리제를 언급할 경우 대통령 메시지가 중복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말 죄송”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쳐드려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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