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4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관 사퇴 의사를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지금은 예산심의 기간이고 제가 마무리해야 될 일이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던 2014년 4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정씨의 승마 관련 부정 의혹을 제기하자 “정 선수에 관련된 사실은 허위사실이라는 게 어느 정도 밝혀졌다고 본다”며 정씨를 옹호했다. 이어 “명예 회복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여러가지 문제 부분이 마치 사실인 양 보도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던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도 거들었다. 김 전 의원과 강 장관은 각각 2014년 7월, 2016년 1월 차례로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돼 ‘보은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강 장관은 2년 전 정씨 비호 논란과 관련해 “당시 최순실의 존재를 전혀 몰랐고, 상황적으로 판단했을 뿐이지 새누리당의 조직적인 비호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위 간사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기도 한 그는 “최씨가 국정교과서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최씨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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