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는 도중 고개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청와대는 이번 주가 파문 진정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5일 통화에서 “이번 주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김병준 총리 내정자에게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직접 밝히고, 야당을 설득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사과 이후 청와대 비서진 및 총리 교체 등 인적쇄신을 단행했고, 2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과와 검찰·특검 수사 수용 의지를 밝힌 만큼 이번 주는 정치권과의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법 마련에 진력하겠다는 의미다.
![]() |
“야당 국정협조를”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오른쪽)이 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야당에 국정협조를 부탁하는 현안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총리 지명 철회 문제가 여야 대표 회동 성사를 위한 가장 큰 난제다. 청와대와 야당의 입장이 가장 크게 엇갈리고 있는 사안이다.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총리 지명 철회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철회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 이번주 대야 협상에서 최대한 이해를 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책임총리제에 대한 인식이 확고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총리직을 수용한 김 내정자에 대한 도리를 생각해서라도 철회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 |
박근혜 대통령의 2선후퇴와 퇴진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청와대문이 굳게 닫혀 적막감이 느껴진다.서상배 선임기자 |
그럼에도 야당이 계속 거부한다면 김 총리 카드를 포기하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통해 거국중립 내각을 구성하는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거국중립 내각으로 간다면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탈당도 거론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선 후퇴 선언 부분과 관련해선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이미 총리에게 100% 권한을 드렸고, 책임총리제에 대한 뜻이 확고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박 대통령이 이를 직접 거론할 가능성이 크다. 또 회담 성사 여부와는 별도로 책임총리 보장과 2선 후퇴 의사를 밝히는 방안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사회각계 원로와의 대화 자리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힐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비서실장은 임명 후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갖고 “하루속히 국정 혼란과 공백을 막고 정부 본연의 기능 회복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