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고 발언한 내용이 풍자·비판 패러디에 활용되고 있다.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 했나' 패러디. 김제동·김미화·김영하 SNS 캡처 |
그간 말을 아끼던 유명인들도 가세해 소신있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송인 김미화씨는 대국민담화 발표 이후 트위터에 “내가 이러려고 코미디언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정치가 이토록 웃길 줄이야”라고 말했다. 가수 이승환씨도 같은날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5%, 역대 최저치’라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팬들 앞에서 “내가 이러려고 가수했나? 이런 소리를 해볼까”라고 패러디를 하기도 했다. 방송인 김제동 역시 주진우 기자가 자신을 언급한 글을 공유하며 “이러려고 친구했나 자괴감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설가 김영하씨도 “쏟아지는 뉴스보다 재미없는 소설을 쓰겠다고 책상 앞에 앉아 있자니, 내가 이러려고 소설가 되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나날입니다”라고 올렸다. 이외에도 인기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은 지난 5일 방송에서 “내가 이러려고 지구에 왔나”라는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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