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13분간 만나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이렇게 의장을 만나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어렵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내부적으로 조선ㆍ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데 어려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데 국회가 나서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최순실 정국수습을 위해 김병준 내정을 철회하고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달라'는 야권의 요구를 공식 수용한 것이다.
이는 지난 2일 김 후보자를 책임총리로 내정한지 6일 만에 이뤄진 일이다.
정 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총리의 권한이 명확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는 안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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