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의원은 ‘구국천제기도회’에 대해 “최태민씨가 창제했던 영세교라는 교단의 교리가 하느님·부처님 모든 신들을 믿는 건데, 똑같은 내용이 이번에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박 후보자를 정말 본인이 천거한 것이라면 김 내정자도 최태민씨와 연관성이 있고 이런 무속신앙을 지지하는 건지, 그렇지 않다면 본인은 전혀 이 내용을 모르는데 최순실씨 등과 연관된 박승주를 쓰라고 하니까 꼭두각시처럼 참여한 것인지 둘 중 하나의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이 정부 산하 연구기관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2004년 ‘광역적 행정체제 기능 개편에 관한 연구: 도(道)의 자족적 행정기능 확보를 중심으로’란 논문을 작성해 동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논문의 주제인 ‘도 기능 개편 방안’은 지방행정연구원이 2003년 12월 발간한 ‘지방분권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도 기능 재조정 방향’ 보고서와 내용·표 등 상당 부분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자는 그대로 베낀 것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고만 밝혀 해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내무부 자치기획과에서 담당과장으로서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직접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9년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된 ‘마지막 남은 개혁’이라는 책을 심모 교수 등과 공저했다”고 설명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