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으로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한다.
검찰은 GKL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업무 관련 서류,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GKL이 2015년부터 운영한 장애인 펜싱 선수단 운영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는 안종범(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문체부 등을 동원해 GKL이 장애인 선수단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특히 자신이 실소유주인 기업 더블루K가 장애인 펜싱 선수단 관리 대행사로 지정되도록 해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씨의 측근이자 펜싱선수 출신인 고영태(40)씨가 전면에 나서 GKL에 ‘사장 교체’ 등을 거론하며 압박을 가한 정황도 불거졌다.
문체부는 GKL에 “선수단을 직접 운영하지 말고 중간에 대행사를 넣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장애인 펜싱 선수단 운영 업무에 관여한 GKL 관계자와 경영진 등을 차례로 소환해 외압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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