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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금알 사업에도 손 댄 최순실… 검 칼날 카지노까지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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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9 19:29:21 수정 : 2016-11-10 10: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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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지노도 개입 의혹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0·구속)씨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사업에도 손을 댔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인허가 과정에서 부지 선정,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사업 철회 결정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영종도 카지노 사업의 내막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또 최씨 측이 GKL에 장애인 펜싱 선수단 창단을 압박한 배경과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GKL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업체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9일 압수수색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인 서울 삼성동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전경. 최씨는 문체부 등을 동원해 GKL이 장애인 선수단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 등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최씨가 관여한 여러 사업 내용을 잘 아는 A씨는 9일 세계일보 기자와 만나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서 GKL과 B사 측이 최씨와 접촉을 했었다”며 “B사는 최씨 아버지인 최태민씨와의 인연으로 최씨와 친분을 맺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최씨가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이야기를 꺼내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영종도 카지노 사업은 지난해 문체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데다 미단시티가 유력하였으나 선정되지 않아 업계 안팎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동시에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 뛰어들었던 GKL이 갑자기 손을 떼 뒷말이 많았다.

B사 측은 “2012년부터 영종도에 있던 외국인 카지노의 이전과 복합리조트 개장을 준비해 왔다”며 “최씨는 알지도 못하고 접촉한 사실도 없다.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최씨가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최씨 측이 GKL에 장애인 펜싱팀 창단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수사가 카지노업계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1월 제7차 투자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 추진을 선언할 당시의 문체부 수장은 김종덕 전 장관이다. 그는 최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체포)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대학원 지도교수다. 김 전 장관은 물론 차씨 외삼촌인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GKL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GKL이 지난해부터 운영한 장애인 펜싱 선수단 운영 관련 자료를 집중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을 동원해 GKL이 장애인 선수단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자신의 개인 회사인 더블루K가 선수단 관리 대행사로 지정되도록 해 이권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이런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공범으로 잇따라 구속된 상태다. 또 최씨 측근이었던 펜싱선수 출신 고영태(40)씨가 전면에 나서 GKL에 사장 교체 등을 거론하며 압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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