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들도 이날 오전부터 ‘힐러리 VS 트럼프’ 개표부터 트럼프가 당선되기까지 미국 대선 상황을 비중 있게 다루는 등 ‘최순실 게이트’수사속보는 간간이 내보냈다.
이를 두고 ‘최순실 게이트’ 핵심인물로 지목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단 하루라도 언론의 집중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진 귀국시점을 전날 밤 늦게 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으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도피 중인 차은택이 계산에 의해 귀국날을 택한 것 같다. 그동안 소식이 끊긴 차은택이 하필 미국 대선 전날 귀국했는지 모르겠다. 온국민의 시선이 미국 대선에 쏠릴 것을 예측하고 갑자기 들어온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차 전 단장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중국 칭다오에서 중국 동방항공 MU2043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 긴급체포된 후 입국장을 빠져나와 곧바로 검찰로 이송됐다.
차 전 단장은 “국정농단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너무나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현재 구치소를 오가며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차 전 단장은 최순실(구속)씨를 등에 업고 그동안 ‘문화계 대통령’으로 불리며 국비사업과 정부고위인사에 관여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 전 단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 운영의 핵심인물로 옛 포스코 계열의 광고회사 포레카를 강탈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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