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유튜브에 '조롱 박을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2분 12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조롱 박(嘲弄 朴)'은 박 대통령이 여러사람으로부터 조롱받는 뜻과 성을 조합해 만든 조어로 영상에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얼굴이 들어간 조롱박 모양의 형상이 등장한다.
또 '아시나요? 조롱박을? 박이라도 샘물을 뜰 수 없는 조롱박'이라는 자막을 입혔으며 지난달 31일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무당 차림을 하고 최씨의 국정농단을 꼬집는 굿판인 '시굿선언'을 벌이는 장면과 국내에 출시된 최씨를 풍자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을 소개했다.
북한 매체는 '대학가에도 저잣거리에도 데룽데룽, TV에도 인터넷에도 조롱조롱'이라며 박 대통령을 향해 비아냥 거렸다.
영상에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5%로 사상 최하점을 찍은 사실, 박 대통령의 2013년 취임식 당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등장한 또 다른 국정농단 의혹의 상징인 '오방낭' 등도 나와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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