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를 주관했던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2014년 12월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 행사 때 차씨는 개막식 문화공연 행사의 감독을 맡았다.
이때 차씨가 대표로 있는 광고회사 아프리카픽쳐스 직원들이 현장 스태프로 일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고, 이튿날인 12일 열린 아세안 국가 영부인 행사장에서도 차씨 회사 직원들이 일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 씨가 10일(오른쪽 사진)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려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왼쪽 사진은 9일 오전 호송차에서 내리는 차씨. 검찰 관계자는 두 사진 모두 차씨가 맞다고 말했다. 이재문, 하상윤 기자 |
당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의전을 맡은 영부인 행사의 경우 기획을 HS애드에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70억원 규모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행사 계약을 따내기도 한 HS애드 측은 아시안게임 영상감독으로 차씨를 선임해 논란이 일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경우 정부 행사라 외교부가 주도했기 때문에 정확한 사정은 모른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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