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정씨가 지난달 31일 온라인 학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자퇴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자퇴를 신청한 뒤 자퇴원서를 출력해 본인과 보호자, 지도교수, 학과장의 사인을 받아 본인이나 대리인이 학적과로 직접 제출해야 자퇴 신청이 완료된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현 상황에서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닐 수 없다고 판단해 자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화여대가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 결과 정씨가 입학한 과정에 부정이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 정씨의 입학이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또 이화여대가 2015년도 체육 특기생 대상 종목을 늘리면서 승마를 포함시킨 점, 정씨 입학 과정에서 당시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한 점, 입학 원서 접수 마감일이 지난 뒤 획득한 금메달이 서류 평가에 반영된 점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다각적으로 살피고 있다.
이화여대가 올해 1학기 국제대회에 나가는 학생이 증빙서류를 내면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한 것이 정씨를 위한 조치였는지와 정씨가 리포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받은 점도 감사 대상이다.
정씨의 자퇴 신청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입학이 취소되기 전 먼저 손을 쓴 게 아니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박진영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