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지율 17% … 창당 이후 최저

박 대통령은 2주째 5% ‘제자리’

박근혜 대통령이 2주째 역대 최저 지지율을 이어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1월 2주차(8∼10일)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5%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국회 추천 총리 수용 의사를 밝힌 지난 8일 지지율은 4%까지 떨어졌지만, 야 3당이 박 대통령 제안을 거부한 9일 이후에는 5%를 이어갔다.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 사과에도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한 셈이다.

박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51%는 ‘최순실, 미르·K스포츠재단’을 그 이유로 꼽았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8주 연속 하락세인 박 대통령 지지율과 궤적을 같이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떨어진 17% 지지율을 얻어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가결(18%) 당시보다도 낮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동일한 31%, 13%에 머물렀다.

차기 대선주자 8명이 포함된 지지도 조사에서는 여권 주자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주 대비 6%포인트 폭락한 21%를 기록했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19%)와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8%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어들며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에 들어갔다. 그러나 반 총장, 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대상으로 한 3자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 지지율이 33%로, 반 총장(32%)을 1%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안 전 대표 지지율은 전체 주자 대상에서 10%, 3자 구도에서 17%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동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