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사는 직장인 박모(26)씨는 주말 휴식을 반납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KTX를 타고 올라왔다. 동료 없이 혼자 상경한 박씨는 “광우병 파동 때 고3이라는 이유로 촛불시위에 참석하지 못한 마음의 짐이 있다”며 “나같은 사람들이 모이면 힘이 되고 그게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광장시장 쪽에서 행진 행렬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던 시민 김동현(42)씨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모습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눈길을 빼앗겼다”며 “과격하지 않게 평화적으로 집회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 우리의 집회 수준이 높아진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글·사진=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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