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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김국진·이승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날린 일침

입력 : 2016-11-14 10:12:56 수정 : 2016-11-14 10: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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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연예인이 박근혜 정부가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비선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맞물려 이들의 소신 발언은 더욱 조명받고 있다. 

배우 정우성은 지난 3일 런던한국영화제에 참석에 "정우성씨도 블랙리스트에 있다"는 말에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이어 정우성은 "(블랙리스트는) 그들이 만든 거지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라며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가장 좋잖아요?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죠"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섹션TV 연예통신' MC 김국진은 지난 13일 방송 오프닝에서 "우리가 할 말은 하고 살자"라며 "화병 날 수 있으니 할 말은 하고 살자"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이는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3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블랙리스트 공개로 연예계까지 뒤숭숭해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은 12일 촛불집회 문화제 무대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하며 날선 풍자를 선보였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한, 그래서 마냥 창피한, 요즘 더욱 분발하고 있는 이승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요즘 많이 아프다. 마음이 아프니까 몸도 아파지는 것 같다. 우병우, 차은택, 최순실,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폭행당하는 느낌"이라고 현 시국을 비판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2014년 여름부터 2015년 1월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 언론 보도로 공개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는 세월호 시국선언, 문재인·박원순 지지 선언 등에 참여했던 문화계 인사 9473명의 명단이 담겨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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