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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4일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박 대통령은 추 대표가 제안한 회담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15일 회담을 열기로 하고 시간 등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정국 수습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만큼 추 대표가 요구하는 모든 제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박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며 “이와 별도로 2선 퇴진 공식화와 탈당 등 모든 주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2선 후퇴 공식화, 탈당 등에 대한 변화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문고리 권력’ 안봉근·이재만도 나란히 소환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인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왼쪽),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14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이른 아침에 제1야당 대표로서 청와대에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한 만남이 필요하다고 보고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100만 촛불시위에 따른 민심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안철수 전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여야는 이날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대한 별도의 특별검사법안에 합의했다. 특별검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이 합의해 추천하며, 17일 본회의에서 특검법과 국정조사 계획서를 함께 처리하기로 했다.
이우승·김달중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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