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최순실 게이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신 회장을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께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신 회장은 지하주차장에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을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올해 2월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시기를 전후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비공개 개별 면담'이 이뤄진 경위와 당시 대화 내용,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 관련 사실관계등을 캐물었다.
롯데는 두 재단에 45억원의 출연금을 냈으나 이후 올해 3월 K스포츠재단의 추가 지원 요청에 따라 5월 70억원을 더 냈다.
당시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를 앞두고 내사하던 기간으로 수사를 빌미로 재단에 추가 지원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뒤에 낸 70억원은 검찰의 롯데그룹 압수수색이 있기직전 되돌려 받아 '수사 정보 유출' 논란도 일으켰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 9월 20일 200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나와 18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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