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차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가 각종 이권을 챙기도록 지원하고 현안 보고와 인사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17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10시부터 이날 오전 5시 30분까지 17시간 넘게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밤샘조사를 받아 피곤한 표정의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이권을 챙겨주는 데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채 돌아갔다.
지난 2013년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된 김 전 차관은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리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실질적으로 인사권과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과 최씨 개인 회사 더블루K의 사업이 최씨 뜻대로 진행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최씨에게 체육 관련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개인적인 인사 청탁까지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