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외교부 2차관에 이어 박 대통령은 이틀연속 차관인사를 단행, 침묵모드에서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최순실 게이트' 의혹으로 사퇴한 김 종 전 차관의 후임이 된 유 차관은 30여년간 문체부에 근무하면서 주 브라질 대사관 공사 참사관, 홍보정책관, 대변인, 국민소통실장 등을 역임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신임 유 차관은 문체부 업무 전반에 정통하고 정책기획 능력, 대외조정 및 소통능력을 겸비했으며 뛰어난 국제감각과 조직관리 능력으로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 관광서비스 경쟁력 강화 등 산적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는데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내정 이유를 알렸다.
이틀연속 차관인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거취 문제를 놓고 논란이 많지만, 헌법 절차를 벗어난 퇴진·하야는 있을 수 없다"며 "국정에 손을 놓을 순 없는 만큼 필요한 인사조치는 하는 등 부분적으로라도 정상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라는 말로 할일은 한다 취지의 설명을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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