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전 총장은 2013년 국정원의 대선·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중 혼외자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했다. 이후 박근혜 정권에 찍혀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이 나돌았다.
이런 악연으로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후보 물망에 오르 내렸다.
17일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간 회동 내용을 소개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채동욱 같은 사람을 (추천)하려고 하냐'고 질문을 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저도 '아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채 전 총장을 (추천)할 생각이 원래 없으며, 특검을 정할 때 민주당, 국민의당 몫을 따로 올리는 게 아니라 국민의당이 추천했더라도 우리가 비토할 수 있다"며 "자꾸 채 전 총장 이야기가 나오니 새누리당 의원들이 감정이 상한 모양"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박 비대위원장도 '우리도 (추천을) 안한다'고 하더라. '(기자들이) 물어봐서 안 될 게 뭐 있냐는 수준이었다'고 하더라. 여론이 안 좋아 말씀을 또 바꾸신 것"이라며 "정 원내대표에게 채 전 총장은 아니라고 확실히 해줬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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