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는 장 사장을 상대로 최씨와 딸 정유라(20)씨에게 말 구입 등 명목으로 35억여원을 특혜 지원하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 그룹 수뇌부의 역할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컨설팅 계약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 대가성 자금 지원 성격이 아니냐는 의심이 뒤따랐다. 검찰은 삼성이 모종의 청탁과 함께 자금을 지원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삼성은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유망주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정씨에 4년간 186억원을 단독 후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를 확인하고자 검찰은 지난 8일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 대외협력단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황성수(54)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 겸 승마협회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최씨 모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식과 금액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진 박상진(63)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을 12일, 16일 두 차례 불러 지원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13일에는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해 지원안 승인 여부, 그룹 차원의 또 다른 지원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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