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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피의자 전환 검토…'최순실 조카' 장유진(장시호)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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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8 18:30:29 수정 : 2016-11-18 22: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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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 “범죄혐의 문제될 수 있어”/ 주말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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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검찰이 제안한 18일 대면조사 방안을 거부하면서 검찰의 전방위 압박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민들도 전국적으로 150만명이 참여하는 4차 촛불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내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가 어렵다는 청와대에 발표에도 오늘이 조사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박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조카인 장시호(37)씨를 서울 도곡동 친척 집 부근에서 체포해 조사했다. 장씨는 최씨 언니이자 박 대통령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최순득(64)씨의 딸이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그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공금 수억원을 빼돌려 사적 용도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영재센터는 삼성그룹에서 16억여원의 후원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6억7000만원의 정부 예산을 각각 받아낸 사실이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정무직 임명장 수여식에서 최재경 민정수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공식일정을 재개한 것은 지난 10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이후 8일 만이다.
서상배 선임기자
검찰은 장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면조사를 거부한 박 대통령에 대해 “중요 참고인이자 범죄 혐의가 문제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혀 피의자로의 신분 전환을 유력하게 검토 중임을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한 최씨 등을 기소하기 전 박 대통령에게 진술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대면조사하려 했던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혐의 유무는 진술과 각종 물적 증거를 종합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주말 촛불집회가 19일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린다.

1500여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서 50만명, 지역에서 100만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주최 측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안국역 사거리로 최종 집결하는 8개 행진 경로를 신고했고 서울경찰청은 율곡로 남단까지로 제한했다.

김태훈·김범수·이창수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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