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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하라" 울산 밝힌 촛불민심

입력 : 2016-11-19 17:43:19 수정 : 2016-11-19 17: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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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 앞에서 학생과 시민, 노동자단체 등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19일 오후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 앞에서 학생과 시민, 노동자단체 등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19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울산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오후 5시 현재 주최 측 추산 4000여명(경찰 추산 260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 2시 청소년, 대학생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참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주최 측은 5000여명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2일 집회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울산시민행동은 대회사를 통해 “국민이 모든 사실을 알았고, 그래서 국민은 더 이상 이를 용서할 생각이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그만 버티고,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내신과 스팩, 자격증, 봉사시간 등을 쌓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을 짓밟고 부정한 특혜를 누린 그들을 우리는 고발한다”며 “이런 비리와 부정부패의 한 가운데 대통령의 힘과 권력, 비선실세의 힘이 작용되고도 진심어린 반성도 없는 적반하장의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울산시민 촛불집회에서 만난 김모(17·강남고 2)군은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 이유가 우리 헌법 84조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것을 제외하곤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 때문이냐”며 “지금 이 사태가 내란이 아니고 무엇인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박모(18·강남고 3)양은 “세월호 때도 ‘가만히 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에 많은 친구들의 목숨이 스러졌다. 오늘 집회에 함께 참석하기로 했던 친구는 엄마가 ‘가만히 있으라’고 해 같이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며 “이제 우리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나라를 공정하게 이끌지 못한 대통령이 어떤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똑바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19일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울산지역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시국선언 후 ‘순실의 시대’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순실의 시대’라고 쓰인 지름 50㎝ 크기의 박을 터트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탈을 쓴 2명의 자원봉사자가 박을 붙들고 있고, 참가자들은 박을 향해 콩주머니를 던졌다. 배경음악으로는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OST ‘왜 내 눈 앞에 나타나’가 흘렀다. 깨진 박에서는 ‘닥치고 하야’라는 플래카드가 내려왔다.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공연 등을 번갈아 가며 진행하는 울산시민대회는 오후 6시30분까지 진행된다. 이후 달동사거리까지 4.6㎞를 행진할 예정이다. 울산시민행동은 오후 8시쯤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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