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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탄핵안 의결정족수 확보 사활

입력 : 2016-11-22 18:47:11 수정 : 2016-11-22 18: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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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당내 실무기구 설치…정족수 확보 땐 즉각 발의”/국민의당은 소추안 준비 / 박 대통령 ‘특검법’ 재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22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하고, 의결정족수(200명) 확보를 위해 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를 향해 전방위 설득에 나섰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법안(특검법)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이어 박 대통령이 이를 재가함에 따라 조만간 특검도 박 대통령을 비롯해 최순실 국정농단과 연루된 인물들에 대한 고강도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이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당내에 탄핵 추진 실무기구를 설치, 빠르게 탄핵소추안 작성 및 정족수 확보 작업에 들어가겠다”며 “탄핵 정족수가 확보되면 지체 없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탄핵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정족수 확보가 야당 의석수만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어떤 방식으로 정족수를 확보할지 다각도로 모색하겠다”며 “다시 말하지만 정족수가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발의한다”고 강조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모든 의원의 (여당 비박계에 대한)전방위적 접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국민의당도 당 법률위원회를 중심으로 탄핵소추안 준비에 곧 착수할 계획이라고 이용주 법률위원장이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개최해 특검법 공포안을 심의 의결했다. 국회가 지난 17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안을 처리한 지 닷새 만이다. 일각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 특검법을 거부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특검법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23일 관보에 특검법이 게재되며 발효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우 원내대표는 특검법 국무회의 의결과 관련해 “야당 간 협의를 통해 제대로 된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특검 선정작업에 들어가겠다”며 “검찰 조사에서 미진한 부분들을 더 확대해 수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성역 없이 수사할 수 있는 분을 특검으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특검법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 추천한 특검 후보자 2명 중 1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 동안 직무수행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으며, 준비기간이 만료된 다음 날부터 7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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