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문재인의 호소’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현장 연설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는 “능력이 검증된 리더지만 지지도가 중위권에 머물러 있는 게 (단점)”이라고, 안희정 충남지사에 대해선 “국가경영의 큰 비전들을 많이 보여주고 통합의 시대를 이끌 젊은 리더”라고 호평했다. 김부겸 의원에겐 “지역 간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아주 좋은 리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는 “아주 친미적이고 유능한, 그런 외교관료”라고 평가했다. 본인에 대해선 “엄연히 1번 주자여서 새누리당의 온갖 계산과 장난에 의해 역사가 거꾸로 역행하지 않도록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화려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 흐름을 뒤집지 못하도록 마지막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트위터에 “사이다에 고구마 같이 먹으면 맛있고 든든합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이기는 게 먼저이고, 한 팀입니다”란 글로 화답했다.
문 전 대표는 3일 광주를 방문해 현지 촛불집회에 참여한다. 탄핵 정국에서의 첫 광주 방문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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