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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2시 서울진보연대가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개최한 ‘새누리당 규탄 서울시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이 모여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정한 새누리당을 박 대통령의 ‘공범’이라고 규정하며 야3당과의 탄핵 공조 전선에서 이탈한 여당 의원들을 규탄했다.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는 재적 3분의2인 200명이어서 야3당 소속 171명 외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등학생 강건 군도 마이크를 잡고 “(새누리당) 부역자들아 가소롭다. 지금이라도 반성·각성해 박근혜 탄핵을 위해 싸워라”라며 “야당도 비박도 국민의 요구를 성실히 이행하지 못하면 국민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당사를 향해 야유를 보내는 한편 현수막에 계란을 투척하고 대형 새누리당 깃발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KBS사옥과 전경련 회관 등으로 향했다.
집회 당시 새누리당사 안에 당직자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직자들은 오늘 출근할 예정이 없다. 당사는 비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새누리당사 주변에 15개 중대 13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글·사진=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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