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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새누리당사 앞으로 몰려간 거리 민심…“부역자” “해체하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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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3 15:29:03 수정 : 2016-12-03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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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촛불, 새누리당사 앞으로 / “지금이라도 탄핵전선 동참하라” / 계란 투척·깃발 찢기 퍼포먼스도 / 험악한 욕설 오가며 충돌 직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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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야3당이 3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동발의한 가운데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은 여의도에 모여 새누리당 압박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진보연대가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개최한 ‘새누리당 규탄 서울시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이 모여 “박근혜는 퇴진하라”, “새누리당은 해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을 정한 새누리당을 박 대통령의 ‘공범’이라고 규정하며 야3당과의 탄핵 공조 전선에서 이탈한 여당 의원들을 규탄했다.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는 재적 3분의2인 200명이어서 야3당 소속 171명 외에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동참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박진 상황실장은 ‘국민 여러분 한없이 죄송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국정을 수습하겠습니다’라고 적힌 새누리당 현수막을 가리키며 “대통령이 연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고차방정식을 풀듯 이 사태를 만들고 있다”며 “국정을 수습하려면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등학생 강건 군도 마이크를 잡고 “(새누리당) 부역자들아 가소롭다. 지금이라도 반성·각성해 박근혜 탄핵을 위해 싸워라”라며 “야당도 비박도 국민의 요구를 성실히 이행하지 못하면 국민의 심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이광철 변호사는 “4대강 사업과 세월호 참사 앞에 검찰과 새누리당이 있었다”며 “우리가 박 대통령을 끌어내려 단죄하는 것이야말로 거꾸로 된 법치주의를 제대로 세우는 일이다. 지금 우리는 혁명의 역사를 살고 있다”고 외쳤다.

이들은 당사를 향해 야유를 보내는 한편 현수막에 계란을 투척하고 대형 새누리당 깃발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인 뒤 KBS사옥과 전경련 회관 등으로 향했다.

앞서 이날 집회가 시작되기 전에는 집회 참가자와 새누리당 당원 간에 욕설 섞인 고성이 오가며 한때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서울진보연대 회원이 “박정희는 친일파 개XX다”라고 외치자 새누리당 당원은 “김대중 이 XX 아태재단부터 특검하라고! 난 너네처럼 일당 안 받고 혼자 시위한다 XX들아”라고 맞받았다.

집회 당시 새누리당사 안에 당직자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직자들은 오늘 출근할 예정이 없다. 당사는 비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은 새누리당사 주변에 15개 중대 13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글·사진=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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