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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탄핵추진실무단장(오른쪽), 국민의당 김관영 탄핵추진단장(가운데), 정의당 이정미 탄핵추진단장이 3일 새벽 국회 의안과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탄핵소추안에는 민주당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 무소속 6명 등 171명이 서명했다. 연합뉴스 |
하지만 야당들은 비박계가 박 대통령의 퇴진일정을 놓고 여야 간 협상을 촉구한 것에 대해선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일축했다.
야당들은 또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비박계가 표결에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 찬성 투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야당·무소속의 (탄핵 찬성) 172표는 어디 안 간다. 결국 새누리당이 판단하고 결단해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이 부결되면 1000만명이 촛불을 들고 나올 텐데 (비박은) 자신 있으면 부결시켜 보라”고 경고했다. 5일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는 추미애 대표도 이날 ‘취임 100일 메시지’를 통해 “지나온 100일보다 앞으로 남은 5일이 더욱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국민만 믿고 국민과 함께 ‘즉각 퇴진’, ‘즉각 탄핵’의 역사적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의 탄핵 공조를 더욱 튼튼히 세우고, 새누리당 의원들께는 마지막까지 민심과 양심에 따른 역사적 동참을 간곡히 호소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비박계가 4월 퇴진론을 대통령이 수용하더라도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밝힘을 환영한다”며 “232만 촛불과 국민 분노를 확인했다면 새누리당 친박, 비박 가릴 것 없이 9일 탄핵열차에 동승하자고 호소한다”고 적었다.
김동진·이복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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