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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조직 공백 막는 최소한의 장치 마련되면 사퇴"라며 즉각 퇴진 거부

입력 : 2016-12-09 17:17:58 수정 : 2016-12-09 1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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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상당수 친박계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제가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도 수습할 최소한의 시간을 달라며 즉각 사퇴는 거부했다.

이 대표는 9일 탄핵안 본회의 통과 직후 국회에서 최고위원단과 긴급 회의를 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여러분께 여당 대표로서 정말 죄송하고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거취문제에 대해 이 대표는 "12월 21일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면서도 "당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겠다"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 대통령이 탄핵된 마당에 집권여당의 대표인 저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게 맞다"고 했지만 "당 조직에 공백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만 마련하고 나서 오는 21일 이전에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제 정치권이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의 직무정지에 따른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국가안보, 외교, 특히 경제와 민생 부문에서 정치권의 협조와 정부의 노력으로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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