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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실국장회의가 열렸지만 교과서 철회 등과 관련해서는 논의된 것이 없다”며 “우선 23일까지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도 실장들과 회의를 열어 정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국정교과서 철회나 현장적용 방안 등에 대한 부분은 따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붉은색 원안)이 사용돼 있다. 교육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 대신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기술했다고 밝혔지만 광복회는 일제 때 독립운동을 한 독립투사들을 폄훼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 한국학중앙연구원은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 ‘1948년 8월15일, 한국현대사 상의 의미와 시사점’을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아닌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친일행위를 미화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들도 국정교과서와 관련한 대응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야 3당과 460여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같은 날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위한 긴급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정교과서의 기술내용, 교과서 구성과 편집체계, 집필진 등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향후 대응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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