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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재명 약진에 대선구도 '출렁'

입력 : 2016-12-11 19:02:56 수정 : 2016-12-11 21: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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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여권 후보 적합도 18.9% 기록 / 30∼40대층선 반기문 앞질러 / 이, 15.9%… 문재인 뒤 바짝 추격 / 50∼60대 이상에선 경합 벌여 여야 대권경쟁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는 사실이 세계일보·시대정신연구소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여권에선 비박(비박근혜)계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야권에선 비문(비문재인)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약진했다. 여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지율 26.4%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유 의원이 18.9%로, 반 총장을 추격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7차 촛불집회에 참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박(비박근혜)계 주축의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정탁 기자
반 사무총장은 50대와 60세 이상, 영남과 충청, 강원에서 강세를 보이며 유 의원과 격차를 벌였다. 유 의원은 30대와 40대에서 반 총장을 앞섰고 서울과 호남에서 반 사무총장과 경합세를 보였다.

반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61.7%의 지지를 얻어 유 의원(8.2%)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유 의원은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 지지층에서 반 사무총장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개혁성이 강한 유 의원이 중도층 흡수 잠재력을 갖고 있어 본선에 진출할 경우 보수적 이미지인 반 사무총장에 비해 표의 확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끈 유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등 당내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야권에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6.5%로 선두를 달렸고 이 시장이 15.9%로, 문 전 대표를 쫓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이 시장을 앞질렀다. 이 시장은 50대와 60세 이상에서 문 전 대표와 경합했고 여당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도 각축을 벌였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지지율 11.6%로, 문 전 대표(5.9%)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야권 인사인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은 이 시장에 대해 “이 시장이 새 사람으로 보이고 탄핵 과정에서 기대감을 불러왔다”며 “이 시장은 신상품”이라고 평가했다.

남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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