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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로션 마신 주민 26명 사망

입력 : 2016-12-19 18:53:27 수정 : 2016-12-19 18: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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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르쿠츠크에서 메틸 알코올이 함유된 피부 보습용 로션을 마신 현지 주민 2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르쿠츠크 검찰은 19일(현지시간) "가짜 술을 마시고 숨진 주민이 26명으로 파악됐다"며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수사·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르쿠츠크 노보레니노 구역 주민들이 지난 17일부터 이틀 동안 단체로 중독 증세를 보여 사망했다.

일부 환자들은 응급차로 병원에 실려 오는 과정에서 숨지거나 병원 도착 후 곧바로 사망했으며, 또 다른 주민들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35~35세 사이의 남녀 주민들로 알려졌다.

당국의 확인 결과 이들은 현지 상점들에서 피부 보습용이나 사우나용으로 판매되는 로션 제품 '보야리쉬닉'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제품에는 메틸알코올과 냉동 방지제 등이 함유된 것으로 성분 분석 결과 확인됐다.

현지 주민들은 그동안 비싼 보드카 대신 값이 싼 알코올 함유 화장품이나 향수 제품 등을 물에 타 보드카 대용으로 마셔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관련 제품을 판매한 판매상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타스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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