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가칭) 주호영 원내대표는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저희와 함께 해서 나라를 견인하는 일에 힘을 합쳤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손짓했다.
주 원내대표는 28일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손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당적을 갖고 있지 않고, 예전에 한나라당 소속 도지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저희와 지향하는 가치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 경기지사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탈당해 야권을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이어 2014년 7·30 경기 수원 병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 정계은퇴를 선언한 뒤 전남 강진 토굴 칩거생활을 거쳐 지난 10월 복귀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신당이 향후 외연확장 과정에서 중도·개혁 성향의 야권 인사들도 영입 대상에 폭넓게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라 주 원내대표는 신당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경제민주화 법안 등은 좀 더 점진적으로 개혁적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경제나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보수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라든지 국민의 요구가 많은 부분은 수렴해서 가는 게 제대로 된 보수"라고 강조했다.
안보 정책에 대해서는 "정통 안보관에 입각해서 철저하게 지킨다는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년 대선국면에서 새누리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이 받아들여진다면 (대선이) 내년 4월, 5월이 될 수도 있는 마당에 당을 새로 만든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 엄동설한에 그런 단단한 각오 없이 어떻게 나오겠느냐"라는 말로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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