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이 전문지는 “친미 노선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그의 뒤를 이을 야당의 선두주자는 좌파 문재인과 ‘한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포퓰리스트 이재명이다”면서 “이 두 주자는 친미 색깔이 더 약하고, 북한과 대결보다는 화해를 모색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FP는 “트럼프가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오랜 적대 감정을 지니고 있다”면서 “그는 이 동맹국들이 감사할 수 모르는 무임승차국가들이고, 자유무역을 통해 미국에 바가지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
이 전문지는 또 “보호주의를 정강을 표방한 트럼프가 승리함에 따라 미 의회 지도자들이 레임덕 회기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비준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 틈을 이용해 중국이 미국을 배제한 채 TPP와 경쟁 관계에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FP는 “미국의 긴밀한 동맹국인 한국과 호주, 일본 등은 중국이 주도하는 RCEP의 참여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문지는 “중국이 드라마가 없던 (버락) 오바마에 비해 트럼프와의 관계가 얽혀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트럼프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의 통화로 오바마에 결여된 벼랑 끝 전술 선호 경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FP는 “트럼프가 중국을 위협해 양보를 얻어내든지 아니면 누구도 원하지 않는 중국과의 전쟁을 치르는 중대한 실수를 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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