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각계각층 시민 10명에게 새해 소망을 들어 봤다. 시민들은 광장의 촛불 민심을 변화의 동력으로 끌고 갈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열망하면서도 저마다 정유년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김용택(59)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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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 |
유신 체제 이후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기득권 세력의 부패가 극에 달했는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이들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국민들이 ‘이건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거리로 나섰다. 촛불집회로 우리 모두 국민이 (나라의)주인이란 점을 확인했고 주인 의식을 갖게 됐다.
그간 국민들은 경제 성장에 얽매여 살아왔다. 재벌이나 언론들이 경제가 위기라고 할 때 불안감을 느꼈다. 돈만 벌고 출세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사이 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굳어지고 개인주의화가 극단적으로 진행됐다.
이제 전혀 다른 나라가 돼야 하고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행복과 희망을 얘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고 상식과 진실이 통하는 사회,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정의로운 사회 말이다. 일상적이고 구체적인 삶이 바뀌어야 한다.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국민을 위한 진짜 정치를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국민들이 바로 들고일어설 것이다. 국민들도 이념이나 정파, 지역을 떠나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지도자로)뽑아야 한다.”
◆이현진(29·여), 이훈종(32) /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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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이훈종·이현진씨 |
◆임동엽(17) / 울산 학성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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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임동엽군 |
◆김연경(24·여) / 일본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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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생 김연경씨 |
◆박휴종(42) / 영화 촬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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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감독 박휴종씨 |
◆주창환(57) / 제조업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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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운영하는 주창환씨 |
◆곽민성(13) / 중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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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민성군, 곽한대씨 |
◆곽한대(46) / 사업가
“2016년 한 해를 의미 있게 보내려고 아내, 두 아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에 왔다. 민주주의 핵심은 참여인데, 아이들이 민주 사회의 시민으로서 자립심을 갖고 자기 몫을 다할 수 있게 가르치고 싶다. 사업을 한 지 13년 됐는데 경기가 너무 안 좋다. 박 대통령이 물러나 정국이 수습돼 경제가 제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또 국민들이 허탈감에서 벗어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각계 인사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놨으면 한다.”
◆이종우(49) /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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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림·이종우씨 부부 |
박진영 기자, 사진=하상윤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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